구정서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 원장 (참조 :건강소식 2월호)

▲ 구정서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 원장 ⓒ제주인뉴스

누구나 한 번쯤은 어린 시절에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무서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보통 어린이들은 면역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예방접종을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여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구의 도시집중화와 교통의 발달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져 감염성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예방접종을 적절한 시기에 실시하여야 한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독감이 유행하지만 예방접종이 활성화되어 대규모 유행으로 인한 사망 사례 등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추세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하여 예방접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DT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등과 같은 예방접종의 경우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백신접종으로 인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재접종을 해야 하기도 하며 새로운 감염병의 유행과 백신의 신규 개발 시에도 예방접종을 추가로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해외 여행시에도 여행지에 맞춰 사전에 예방접종을 실시하여야 한다.

예방접종과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백신 접종을 통한 효과적인 면역력 제공과 안전성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예방접종의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시판되는 것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것들이다.

이러한 많은 임상시험을 거쳤다 하더라도 일부에게서 경미한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예방접종은 가능하다.

하지만 예방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이거나 임신, 면역억제제 투약, 특정질환자 및 치료 중인 경우 사전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만12세의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여 본인에게 해당하는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적합한 시기에 정확하게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본인의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실시한다면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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